남측 대변인인 통일부 박흥렬(朴興烈) 교류협력국장은 4일 “북측 위원장인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이 3일 오후 남측 위원장인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과의 단독접촉에서 ‘예년 수준의 식량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차관은 인도적 식량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최 부상에게 설명했다고 박 국장은 전했다.
남측은 2002년과 지난해 국내재고 쌀 40만t씩을 북측에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달 현재 국내 쌀 여유분은 지난해 태풍 ‘매미’에 따른 쌀 생산량 감소로 인해 ‘적정 재고량’을 7만t 초과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식량지원이 성사될 경우 국내 쌀 외에 해외에서 구입하는 옥수수 밀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개성공단 관리기관을 이달 중 출범시키고, 10월 중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의 남북간 시범운행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은 합의문 작성을 위해 4일 밤늦게까지 의견 절충 작업을 벌였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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