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민주 지지도 안오르면 3월 15일 중대결단”

  • 입력 2004년 2월 20일 18시 50분


현대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중인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은 “민주당이 자신의 정체성과 컬러를 국민에게 보여 주면 지지도는 반드시 오를 것이다. 그렇게 해도 지지도가 오르지 않으면 3월 15일경 중대 결단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상임중앙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7일 면회한 권 전 고문이 ‘지금 주요 3당의 지지도를 다 합쳐도 50%도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얘기를 하더라”고 전한 뒤 “권 전 고문은 ‘중대 결단’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 전 고문은 최근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입을 열면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도덕적으로 죽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