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의 요청에 강 의원은 일단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상 출마는 곤란하다. 당에서 후보를 정하면 적극 돕겠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최 대표의 구애(求愛)는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강 의원이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공략에 맞설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는 후문이다.
실제 대선자금 수사로 구속수감 중인 김영일(金榮馹)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와 마산, 창원, 통영·고성으로 이어지는 벨트에서 열린우리당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한나라당이 부산 서구에서 공천 경합 중인 박찬종(朴燦鍾) 전 의원의 김해 징발을 검토 중인 것도 이런 긴박한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의원이 계속 고사할 경우 강 의원의 마산고 동문인 김충근(金忠根·전 동아일보 베이징특파원)씨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의사 출신 안홍준씨 등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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