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차관5명 교체…4명 총선징발, 野 반발

  • 입력 2004년 1월 29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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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총선 올인(all-in)’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차관급 5명의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권오갑(權五甲) 전 과학기술부 차관, 김정호(金正鎬) 전 농림부 차관, 변재일(卞在一) 전 정보통신부 차관, 채일병(蔡日炳) 전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 등 4명이 4·15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자 야권은 즉각 “국정에 전념해야 할 인재들을 총선에 징발하는 것은 국정을 내팽개친 파행 인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권 전 차관은 경기 고양 덕양, 변 전 차관은 충북 청원, 채 전 사무처장은 전남 해남-진도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차관은 현재 출마를 고사중이나 우리당측이 계속 출마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어 대구 출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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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 조영동(趙永東) 국정홍보처장 등에 대한 차관급 추가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이어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권기홍(權奇洪) 노동부 장관, 한명숙(韓明淑) 환경부 장관,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 고위인사들에 대한 ‘총선 출마용’ 인사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차관급 인사에서는 외교통상부 차관에 최영진(崔英鎭) 외교안보연구원장, 과기부 차관에 임상규(任祥奎)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농림부 차관에 김주수(金周秀) 농림부 차관보, 정통부 차관에 김창곤(金彰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또 부패방지위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차관급)에는 김성호(金成浩) 대구지검장이 발탁됐다.

<새로 임명된 차관5명>

외교통상부 최영진

과학기술부 임상규

농 림 부 김주수

정보통신부 김창곤

부방위사무처장 김성호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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