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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8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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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가 이번 총선 지휘를 위해 비례대표(전국구)로 옮겨 갈 경우에 대비해 최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에 출마하려는 여야 인사들이 벌써부터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가 그동안 “강남갑에 출마할 것이며 5일 공천 신청하겠다”고 밝혔음에도 8일까지 공천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은 점도 ‘전국구로의 이동설’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최 대표측은 지역구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대표의 한 측근은 8일 기자에게 공천 신청서류를 보여준 뒤 “신청접수비까지 다 지불했고, 전과기록이 아직 미흡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도 “최 대표가 ‘현역의원은 전국구 불가’라고 했는데 전국구로 가겠느냐”고 거들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선 김영선(金映宣) 사무부총장과 공성진(孔星鎭) 한양대 교수, 이종구(李鍾九) 금융감독원 감사 등이 최 대표의 후임을 노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 최 대표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총선용 ‘히든카드’로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선 전성철(全聖喆) 대표정책기획특보가 출마할 예정이고 열린우리당에선 아직 마땅한 후보자를 못 정한 상태다.
한편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공석이 된 서울 강남을 지역구는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가 승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5대 국회에서 이 지역구를 관리했던 홍 총무는 16대 총선 당시 오 의원에게 지역구를 넘겨줬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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