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홈페이지 ‘주소不明’…北 내부망서만 접속 가능

  • 입력 2004년 1월 7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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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홈페이지에는 인터넷 주소가 없다.’

노동신문은 6일 입수된 지난해 12월 27일자 보도를 통해 “북한 직장인들은 출근 직후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같이 읽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노동신문이 지방에 배달되기 전에 홈페이지에 접속, 그날 이 신문에 실린 당의 의도와 ‘요구 과업’을 남보다 먼저 알고 사업을 기동성 있게 조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8월, 10월에도 노동신문 홈페이지의 인기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세 차례 보도의 특징은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가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인터넷은 북한 내부에서만 볼 수 있는 내부망(인트라넷)이어서 네티즌들이 이해하는 방식처럼 공개된 인터넷 주소가 없다”며 “북한의 제한된 기관에 설치된 컴퓨터로만 접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정보통신 전문가들은 “평양시내 조선컴퓨터 센터 등을 방문했을 때 ‘북한에는 약 200개 기관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았다’는 설명을 북측 인사로부터 들었다”고 전하고 있으나 외부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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