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은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이 “올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보다 높여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이 돌연 “경제가 정치에서 해방되면 성장률이 1, 2%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 부총리와 허상만(許祥萬) 농림부 장관이 잇따라 “정치권의 도움을 받으면 (초과성장률이) 2, 3% 될 것”, “한-칠레 FTA가 통과되면 (경기침체가) 일시에 해소될 것”이라며 책임을 정치권으로 돌렸다.
이에 이우재(李佑宰) 의원이 “경제가 관료주의에서 해방되면 1, 2%는 더 성장할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어 “구로공단 중소기업사장 대부분이 ‘관에서 하도 따지는 바람에 못해 먹겠다’고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설전이 10여분간 이어지자 김 의장은 “앞으로 자주 대화하자”며 상황을 정리했다.
한편 면담 직후 SBS 주최로 열린 당 지도부 경선 TV토론회에서 김정길(金正吉) 후보는 “의장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의 경질을 건의하겠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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