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vs 우리당 ‘엇박자’]政 "정치 바로서면 침체 해소"

  • 입력 2004년 1월 7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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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7일 서울 여의도 열린우리당 당사로 김원기 공동의장(왼쪽에서 세번째)을 방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안의 조속한 국회 비준 처리를 요청했다. -김경제기자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7일 서울 여의도 열린우리당 당사로 김원기 공동의장(왼쪽에서 세번째)을 방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안의 조속한 국회 비준 처리를 요청했다. -김경제기자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7일 경기침체의 책임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경제 장관들을 대동하고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우리당사로 김원기(金元基) 공동의장 등을 새해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였다.

설전은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이 “올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보다 높여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이 돌연 “경제가 정치에서 해방되면 성장률이 1, 2%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 부총리와 허상만(許祥萬) 농림부 장관이 잇따라 “정치권의 도움을 받으면 (초과성장률이) 2, 3% 될 것”, “한-칠레 FTA가 통과되면 (경기침체가) 일시에 해소될 것”이라며 책임을 정치권으로 돌렸다.

이에 이우재(李佑宰) 의원이 “경제가 관료주의에서 해방되면 1, 2%는 더 성장할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어 “구로공단 중소기업사장 대부분이 ‘관에서 하도 따지는 바람에 못해 먹겠다’고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설전이 10여분간 이어지자 김 의장은 “앞으로 자주 대화하자”며 상황을 정리했다.

한편 면담 직후 SBS 주최로 열린 당 지도부 경선 TV토론회에서 김정길(金正吉) 후보는 “의장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의 경질을 건의하겠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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