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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2월 3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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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회사 돈 50억원을 빼내 허위로 회계처리하고 법인세 13억500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은 특히 지난해 회사에서 빼낸 돈 13억원 중 일부를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이던 이기명(李基明)씨 소유의 경기 용인시 임야 2만여평을 사들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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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구속 수감 직전 “가슴에 모두 묻고 간다”며 “내가 속죄양이 됐으니 이래서 분이 풀렸다면 정치권도 화해하고 나라를 위해 일해 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노 대통령의 고교 후배인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이 지난해 대선 때 여야에 수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한 단서를 포착하고 문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문 회장에 대해서도 4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썬앤문그룹 본사 사무실과 계열사인 서울 강북구 미아동 빅토리아호텔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썬앤문그룹이 수십억원대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가 있다며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수사를 의뢰한 사안과 서울지검에서 넘겨받은 문 회장의 탈세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특히 썬앤문그룹 전 부회장 김성래(金成來)씨가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고향 친구인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가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서 받은 SK비자금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1억1000만원이 많은 3억400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2일 소환한 선씨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한 후 3일 밤 귀가시켰으며 8일 다시 소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최 전 비서관이 SK로부터 11억원을 받는 데 개입한 이영로씨 아들의 개인비리의혹과 김성철(金性哲)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의 횡령 사건 등을 부산지검에 넘겨 조사토록 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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