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린우리당 영입경쟁]임창열 이무영씨 곧 입당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9시 58분


코멘트
민주당은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장·차관 등 고위 관료를 지낸 거물급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첫 사례가 진보성향인사로 DJ 정부에서 대통령복지노동수석비서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이태복(李泰馥) 전 장관의 12일 민주당 입당이다.

민주당은 “이 전 장관의 입당으로 영입의 물꼬가 터졌다”며 추가 영입자를 속속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강금실 등 7,8명 인사조치 요구할듯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이날 이 전 장관 입당식에 직접 참석해 “국민의 정부에서 가장 촉망받던 장관이라서 민주당 입당은 당연하다. 합리적 진보와 건전한 보수가 함께 있어 국회의 다수 의원들을 움직이는 데도 효율적이다”며 다양한 이념과 경력을 가진 인사들을 전방위로 접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14일경 2차로 임창열(林昌烈) 전 경기지사와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 등 5명 정도의 전직 고위 관료 입당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용석(方鏞錫) 전 노동부 장관의 입당도 추진하고 있다. 이팔호(李八浩) 전 경찰청장도 서울 용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연예인이나 여성계 인사 등에게도 손길을 내밀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DJ 정부 때 ‘신지식인 1호’로 뽑힌 개그맨 심형래(沈炯來)씨 등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장상(張裳) 전 이화여대 총장과 손봉숙(孫鳳淑)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김송자(金松子) 전 노동부 차관 등 여성계 인사 영입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것처럼 영입 작업이 순조롭지만은 않다는 데 민주당의 고민이 있다. 영입위원장인 이협(李協) 최고위원은 “여러 분들을 접촉하고 있는데, 더러는 정치 입문 자체를 고민하고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정국이 혼미한 탓인지 최종 결심을 미루고 있다. 사정은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