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비준안 격론끝 상정

  • 입력 2003년 11월 11일 00시 28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까지 가는 격론 끝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비준안 상정단계부터 의원들간에 극심한 의견 차이가 나타나 FTA 비준안에 대한 본격 심의 및 최종 입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의원들은 소속정당을 떠나 주로 도시, 농촌 등 지역구에 따라 찬반 입장이 갈렸으며 결국 표결을 벌여 재석(在席) 의원 15명 중 찬성 8명, 반대 7명으로 상정을 가결했다.

표결 전 서정화(徐廷和·한나라당) 위원장은 “오늘은 일단 상정만 하고, 나중에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의 제안 설명이나 통외통위 수석전문위원의 심사보고 및 의원들간 토론 등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으나 상정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김용갑(金容甲·한나라당) 의원 등 반대파 의원들은 한화갑(韓和甲·민주당) 의원 등이 표결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농민피해 보상대책이 마련된 뒤 논의하자”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 회의는 2시간 이상 이어졌다.

결국 서 위원장이 3당 간사협의를 거쳐 표결로 상정 여부를 결정키로 해 비준안은 가까스로 상정됐다.

한편 이날 오전 김제농민회 소속 최필수씨 등 농민 6명이 국회 본관 앞 계단까지 들어와 주변 가로등에 쇠사슬로 몸을 묶고 5분간 FTA 비준안의 통외통위 상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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