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통일 "고영희 중병說 사실"

  • 입력 2003년 10월 21일 0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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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세 번째 부인인 고영희(50·사진)가 중병을 앓고 있다고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답변했다.

정 장관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고영희 중병설’의 사실 여부를 묻자 “중한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정보 당국 주변에선 고영희가 몇 년 전 암 수술을 받은 뒤 최근 증상이 재발돼 위중한 상태에 있으며 서방의료진들이 극비리에 방북해 그를 치료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자매지인 시사주간지 ‘아에라’ 최근호는 고영희가 90년대 중반 유선암 치료를 위해 프랑스를, 2000년에 유선종양과 간장질환 치료를 위해 스위스를 각각 방문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고영희 중병설은 7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고영희가 9월 하순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치면서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하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고영희는 1953년 일본에서 제주도 출신 재일동포인 고태문씨의 맏딸로 태어나 60년대 초 가족과 함께 북송선을 타고 입북, 만수대예술단원으로 활동했다. 이때 김 위원장의 눈에 띄어 함께 살기 시작했으며 김 위원장의 둘째 및 셋째 아들인 정철, 정운 형제를 낳았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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