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일부 의원 “盧대통령 실정책임 하야해야”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44분


코멘트
20일 대정부 질문에서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실정의 책임을 지고 하야(下野)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유흥수 의원은 “지금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통령이 (나머지) 4년간 국정수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드시 올 것으로 본다”며 고건 총리에게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차라리 깨끗하게 하야해 버리는 것이 마지막 애국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데 대통령에게 그렇게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고 총리는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재신임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나라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답변했다.

박원홍 의원도 “안정된 대통령을 가지지 못해 외국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재신임이 된다고 하더라도 국정 혼란은 바로잡히지 않을 것인 만큼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일찍 하야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권철현(權哲賢) 의원은 “노 대통령은 국정 혼란과 비리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국정에 임하든지, 자신이 없으면 물러나든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