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순용/民意 저버리는 모험정치 그만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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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론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것’처럼 나라 살림을 거덜 낼 수도 있는 심히 우려스러운 선택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하겠다고 우기는 대통령이나 말을 수시로 바꾸는 야당을 보면 과연 이들이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감사원장 불신임 뒤에도 의연하게 국정에 전념하겠다던 노 대통령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 후 성과에 대한 브리핑까지 팽개치고 재신임 카드를 뽑아드는 진짜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특히 대통령이 야당과 일부 신문의 일상적인 비판에 치를 떨고, 몇 명의 측근비리에 눈물을 흘리며 백기를 드는 모습은 실망스럽다. 대통령은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민의를 저버리는 모험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순용 부산 수영구 수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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