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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8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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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열린 ‘이라크 전투병 파병 반대 비상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미 청와대가 파병을 결정했다는 국민적 오해가 있어 각계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내 외교, 안보라인이 아무래도 주무인 만큼 이들이 ‘국익을 위한 전투병 파병’ 의사를 대통령께 많이 전달했고, 이에 따라 정부가 그동안 파병을 기정사실화한 것 같은 잘못된 여론이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유 수석은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도 만날 것”이라고 말한 뒤 시민단체측이 요구한 ‘민간 중심의 조사단 파견’에 대한 질문에는 “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박주현(朴珠賢) 대통령국민참여수석비서관은 “파병 반대를 요구하는 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민단체 대표들과 노 대통령의 면담을 다음주 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병 반대 국민행동’측은 간담회 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이 파병을 결정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봉착할 것”이라며 “정부의 파병 여부가 우리가 이 정부를 인식하는 마지막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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