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청와대 6자회동' 거절

  • 입력 2003년 10월 7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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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제의한 4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이태용(李泰溶)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이 7일 밝혔다.

이 비서관은 "박 의장은 대통령이 국회와 관련한 문제로 회동을 제안하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 대표들과의 만남엔 참석하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을 통해 박 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 통합신당 김원기(金元基) 창당주비위원장,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에게 12일 청와대에서 만나자고 제의했다.

회동에서는 노 대통령이 현재 참석 중인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 결과와 2004년 예산안,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 최 대표는 7일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회동) 형식을 정해 통보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느냐"며 "회동 자체를 당장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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