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서관은 "박 의장은 대통령이 국회와 관련한 문제로 회동을 제안하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 대표들과의 만남엔 참석하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을 통해 박 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 통합신당 김원기(金元基) 창당주비위원장,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에게 12일 청와대에서 만나자고 제의했다.
회동에서는 노 대통령이 현재 참석 중인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 결과와 2004년 예산안,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 최 대표는 7일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회동) 형식을 정해 통보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느냐"며 "회동 자체를 당장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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