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心’ 여전히 아리송…신당행? 민주잔류?

  • 입력 2003년 10월 5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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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오른쪽)가 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해외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김경제기자
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오른쪽)가 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해외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김경제기자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전 대표의 행보가 여전히 아리송하기만 하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해외 국감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당행이냐 잔류냐’는 질문에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사람으로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내가 어디에 설지는 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곧이어 “개인 신상에 관해선 말할 필요가 없고 중요치 않다”며 끝까지 ‘통합운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혀 민주당 잔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함께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역구(서울 중구)를 비롯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봤는데 한나라당이 모두 쓸어가는 것으로 돼 있더라”며 “기호지방(경기 충청권)이 97석(수도권 의석수를 지칭한 듯)인데 우리끼리 갈라지면 공멸하며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정 전 대표는 “공멸을 막기 위해 총선 전까지 통합운동을 펼치겠다.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했고 “박상천(朴相千) 김근태(金槿泰) 정균환(鄭均桓) 이해찬(李海瓚) 의원 등과 다시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귀국길에는 김원기(金元基) 통합신당 창당주비위원장이 동행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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