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당협상 사실상 결렬

  • 입력 2003년 8월 26일 0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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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주류-비주류간의 신당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양측은 25일 ‘10인 조정대화기구’ 회의를 열어 신당추진 관련 임시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싸고 막판 조율을 시도했으나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28일로 예정된 당무회의 이후 주류 내 강경파의 탈당 강행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양측은 주류측의 ‘신설합당식’(민주당 밖에 추진기구를 만들어 민주당과 신당이 합당하는 방식)과 비주류측의 ‘흡수합당식’(민주당 내에 수임기구를 구성해 당 밖의 신당세력을 병합하는 방식)을 놓고 논의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주류측의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이 회의에서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해 신당 논의를 하자”며 새로운 안을 제시했고, 주류측은 “이는 사실상 신당 논의를 하지 말자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김원기·金元基 신당추진모임 의장)며 맞섰다.

양측은 27일 오전 마지막 조정대화기구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김 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식의 조정대화기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사실상 협상 종결을 시사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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