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통일 "北, 核문제 악화시키면 교류협력 영향 받을것"

  • 입력 2003년 6월 13일 18시 46분


코멘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13일 “북한이 핵문제 상황을 악화시킨다면 남북 교류협력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 정부도 대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3주년을 기념해 열린 통일연구원 주최 ‘한반도 평화번영과 국제협력’ 국제학술회의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핵문제에 대해 다자간 외교를 추구하는 와중에서도 강력한 연합 억지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강력한 동맹, 신뢰할 억지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와 함께 마약과 위조지폐도 우려 대상”이라며 “앞으로 미국은 마약 운반선의 저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는 최근 검사 강화조치에 따른 북한 선박의 입항 거부와 관련해 “국내법에 따른 것으로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이를 충실히 이행해 달라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북한 제재 등 강경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