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마약수출 저지 강구" 라이스 안보보좌관 밝혀

  • 입력 2003년 5월 13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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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의 마약 밀매와 미사일 수출을 차단할 방법을 강구 중이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1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미국은 북한이 베이징(北京) 3자회담에서 내놓은 제안들에 대해 일일이 역(逆)제의하거나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불행하게도 북한은 마약과 미사일을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이 문제를 다룰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는 북한처럼 작심하고 국제적 합의를 어기는 나라들을 다룰 좀 더 효율적인 수단을 필요로 하며 미국은 이를 위해 다른 나라들과 더욱 공격적으로 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또 다른 회담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으며 비록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선택 수단이 테이블 위에 올라 있지만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호주에서 북한 선박이 마약 밀거래 혐의로 나포된 것과 관련, “북한의 마약 밀매에 관한 새로운 증거이며 북한이라는 국가가 범죄행위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시사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포스트는 12일자 신문의 1면 일부와 14면 전체를 할애해 지난달 20일 호주 남부 해안에서 적발된 북한 화물선 봉수호 선원들의 마약 밀거래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보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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