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규씨, 역대 대통령 친필휘호등 국민대에 기증

  • 입력 2003년 5월 13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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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인 서석 박일규(瑞石 朴一圭·77·사진) 대전 고란미술관 관장이 자신의 서예작품 판매 수익금과 역대 대통령의 친필 휘호 등 소장품 전체를 모교에 기증한다.

박 관장은 13일부터 6일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국민대 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작품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 자신의 서예작품 100여점을 전시 판매한 뒤 수익금 전액을 구입자 명의로 모교 발전기금으로 희사키로 한 것.

그는 이와 함께 소장하고 있는 이승만, 윤보선, 장면,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의 친필 휘호와 김구, 함태영, 유진오, 이병도, 박종화 등 민족지도자와 저명 문학가들의 친필 휘호 등 희귀 소장품 50여점도 함께 전시하며 전시회가 끝나면 모교인 국민대에 모두 기증할 예정이다. 국민대는 박 관장의 호를 딴 ‘서석 미술관’(가칭)에 이 작품들을 영구 전시할 계획이다.

박 관장은 “해공 신익희(海公 申翼熙) 선생이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내세우신 교훈인 ‘이교위가(以校爲家·학교를 내집 같이 삼는다)’를 실천하고 학교 발전에 애쓰는 모교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작품 수익금을 전달하고 소장품 모두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평생 모은 명사들의 작품이 1000점이 넘는다는 박 관장은 52년 국민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63년 무임소장관(정무장관) 비서관과 박정희 대통령특사를 지냈고 95년에는 세계평화복지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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