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정무직-산하단체장 182개 직위 온라인 추천 받는다

  • 입력 2003년 3월 31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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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정무직과 정부기관 산하 단체장 등 정부 고위직의 인사 추천 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해 4월 중에 청와대 및 중앙인사위 홈페이지에 일반 국민의 추천을 받는 온라인 창구를 개설,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 추천 창구의 명칭은 인재를 구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삼고초려(三顧草廬)’(가칭)로 정해졌다.

인사 추천을 받는 대상은 정부 각 부처 차관급 이상 고위 정무직 117개 직위와 대통령이 임면권을 갖고 있는 산하 단체장 65개 직위. 대통령 인사보좌관실은 홈페이지에 이들 직위의 주요 기능과 조직 현황, 임명 절차, 보수 등 직무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추천 절차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천 대상 직위를 살펴본 뒤 후보자를 e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천(自薦)도 가능하다. 5월부터는 온라인 상에 추천 서식이 마련되기 때문에 e메일 대신에 인적사항을 등록하면 되며 등록된 정보는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활용된다.

청와대는 또 대통령비서실의 비서관급 이상으로부터도 인사 추천을 받기로 했다. 이는 일부 386 핵심 참모의 비공식 추천에 대해 안전장치를 두겠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온라인 추천 창구 개설 직후 곧바로 추천 대상이 될 직위는 현재 공석 중인 환경관리공단이사장과 5월 중에 임기가 끝나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보건복지의료공단 이사장 등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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