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추가 무역제재키로 ＂北, 미사일기술 파키스탄 수출＂

미국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 8월 탄도미사일 기술을 파키스탄에 수출했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북한에 새로운 무역제재를 가하고 거래상대방인 파키스탄 회사도 처벌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과 워싱턴 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미국이 오랫동안 ‘불량국가’로 간주해 왔으나 최근 미국이 벌여온 테러와의 전쟁에 협조함으로써 정부 차원의 제재는 면하게 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무역제재를 받고 있어 추가제재의 충격이 그리 크지는 않더라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 관리는 “이번 제재 결정은 미국이 이라크전쟁 와중에도 북한의 위협을 여전히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북한을 제재하자는 미국 프랑스 등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이 신문들은 보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