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수위 원칙없이 오락가락"

  • 입력 2003년 1월 27일 19시 03분


코멘트
한나라당은 2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주요 정책에 관해 원칙 없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대통령직인수위가 하루 만에 경인운하사업 중단 선언을 번복한 데 대해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15년간 여론을 수렴하면서 추진해온 2조원대의 대형국책사업을 밀실에서 취소하고 다시 뒤집는 경솔함에 충격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해당 부처보다 시민단체에 먼저 이를 통보했다는 것은 공사(公私)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태”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을 요구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노 당선자의 취임기념 양심수 특별사면 검토 보도와 관련해서 논평을 발표하고 “통치권자의 사면권 남용을 비판해온 노 당선자가 노동계와 학생운동권으로 대상을 특정, 해당 단체들과 사면을 협의하겠다는 것은 이념적 편향성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하고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 명의 양심수도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또 노 당선자가 민주당 전국구 의원 가운데 2, 3명을 입각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총선준비나 하라’더니 말을 바꿨다. 공기업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했다가 ‘공공부문 개혁’을 내세워 당 인사들을 파견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비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