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韓美공조 盧대응 우려된다"

  • 입력 2003년 1월 13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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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3일 당 북핵특위 방미 조사단의 활동결과를 보고받고 현 정부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한미공조 해법’에 우려를 나타냈다.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초강수 수순을 밟고 있는데 현 정부와 노 당선자측은 대화 이외엔 아무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은 오히려 한미간 대화가 부족해 한미공조가 파괴되고 북핵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박진(朴振) 의원은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개발을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협상전략 차원이 아니라 ‘핵보유국’이 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위협을 ‘협상용’이라고 보는 우리 정부의 시각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벼랑끝 전술과 핵개발이 계속된다면 대화론보다는 압박 제재론의 입장이 강해질 것이라는 게 미국 조야의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미 행정부와 의회 일각에선 현 정부나 노 당선자측과의 대화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는 게 방미 조사단의 전언이다.

조사단은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에서 주한미군문제에 관한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한나라당은 정부측에 한미공조와 국제협조라는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가며 북핵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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