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예산 14억, 98년보다 倍 늘어

  • 입력 2003년 1월 7일 18시 19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14억7958만5000원 규모의 인수위 예산(예비비)을 책정했다. 이는 98년 당시 김대중(金大中) 당선자 때의 인수위 예산 7억4994만3000원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규모.

항목별로는 △인건비 및 사업비 7억4660만원 △사무기기 임차료 3억1120만원 △인쇄비 및 수용비 2억8000만원 △우편료 및 전화·전용회선료 5900만원 △사무실 집기 등 자산취득비 4500만원 △야근자 식대 2000만원 등이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가 인상분을 감안했고, 특히 98년 인수위는 사무기기를 외부에서 무상 조달했지만 이번 인수위는 모든 사무기기를 임대했기 때문에 예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고비 정도만 지급했던 98년과는 달리 실무진에 대해서도 공무원에 준하는 수당과 활동비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월까지 매달 △인수위 전문위원은 200만원 △행정관은 160만원 △실무요원은 120만원을 받는다. 명예직인 인수위원은 수당 대신 매달 200만원의 활동비를 받으며 현재 서울시내 모 호텔(특2급)에 투숙하고 있는 지방대학 출신 인수위원들은 숙박비도 전액 지원받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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