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나카 심의관 "北과 비공식 수교협의 계속"

  • 입력 2002년 12월 27일 18시 21분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인 일본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심의관(차관급)이 교착상태에 빠진 수교회담을 재개시키기 위해 북한측과 비공식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나카 심의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교섭이 정체된 상태지만 교섭의 토대는 마련돼 있다”면서 “협의 재개를 위해 도움이 된다면 수면 하의 접촉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외무성의 공식 경로와 비공식 경로를 모두 활용해 북한과의 수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나카 심의관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재직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과 신뢰관계를 구축,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일시 일본을 방문한 피랍생존자 5명의 북한 귀환과 관련, “북한과의 약속대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다 외무성 간부와 갈등을 빚어 대북창구 역할에서 물러났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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