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양건설 비리의혹 규명을"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9시 14분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16일 “기양건설 김병량(金炳良) 전 회장이 (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에 거액의 비자금을 제공했다고 말한 것을 들은 사람이 있다”며 “특검제를 통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김 전 회장과 같은 구치소 감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다는 성모씨를 오늘 면회했다”며 “성씨는 9월15일 오후 5시반경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회창 후보에게 80억원, 한인옥(韓仁玉) 여사에게 10억원을 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그동안 이 후보는 김 전 회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막대한 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3자의 증언으로 간접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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