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개혁정당은 노사모 운동조직"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9시 14분


한나라당은 16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의 선거 개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김원웅(金元雄) 의원과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가 공동대표인 개혁국민정당이 사실상 ‘노사모의 운동기구’라고 비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검찰 고발에서 드러났듯이 노사모는 개혁국민정당의 지구당사를 이용해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홍보물을 배포하고 돼지저금통을 비치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일삼고 있다는 것.

한나라당은 또 “돼지저금통으로 47억원을 모금한 것도 실제로는 개혁국민정당이 주도했고 이 돈은 노 후보의 선거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노 후보는 개혁국민정당과의 ‘커넥션’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시중에선 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민주당을 제치고 개혁국민정당이 집권한다는 설까지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선대위 산하기구인 국민참여운동본부도 노사모 지원을 위한 개혁국민정당의 하부조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구태 정치를 타파하고자 하는 개혁국민정당의 열망을 한나라당이 과대포장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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