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SOFA 재개정 추진…한나라-민주의원 27명 서명

  • 입력 2002년 12월 2일 18시 22분


한나라당은 2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특위(위원장 이부영·李富榮 의원)를 구성하고 3일부터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을 일으킨 주한 미군 병사들이 한국 법정에서 다시 재판을 받도록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미군뿐만 아니라 미군 가족, 군무원, 용역원들까지 포함돼 있는 SOFA 치외법권 대상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한국측 재판관할권도 넓히는 것을 골자로 한 SOFA 개정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3일 ‘불평등한 SOFA 재개정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내년 초 임시국회에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결의안엔 2일 현재 27명의 의원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 대사는 2일 미 대사관을 방문한 국회조찬기도회 김영진(金泳鎭) 원철희(元喆喜) 의원에게 “(장갑차 치사사건과 같은) 유사 사례의 방지 차원에서 한미 양국이 2년 전에 개정한 SOFA 운영방법의 구체적인 개선을 위한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 등이 전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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