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인사청탁 공개제도' 도입

  • 입력 2002년 11월 18일 15시 59분


서울시가 인사철마다 되풀이되는 청탁과 이에 따른 인사비리와 잡음을 없애기 위해 '인사청탁 공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시는 18일 "인사청탁자와 대상 공무원, 청탁내용 등을 기록해 당사자가 퇴직할 때까지 계속 보관하고, 시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인사청탁 공개제도를 내년 1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물밑' 인사청탁 대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전산망에 추천자와 대상자, 추천이유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공개 추천제도'와 직원들이 인사관련 고충을 인사부서와 상담할 수 있는 '인사상담 예약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봉화(李鳳和) 시 인사행정과장은 "인사청탁은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며 "인사청탁 공개제도가 정착되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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