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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4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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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북한이 신경성 사린가스 등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은 있었지만 북한 고위관리가 생화학무기 보유 사실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석주 제1부상이 켈리 특사와 회담 때 그런 발언이나 시인을 한 적이 없다”고 일본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1961년 ‘화학화 선언’ 이후 화학무기의 연구 및 생산시설의 건립을 시작했고 1980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교시에 따라 독가스와 세균 무기 개발에도 주력해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생화학전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8개의 화학 공장에서 생산한 각종 유독 작용제를 6개의 시설에 분산 저장중이며 보유량은 2500∼50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탄저균 등 생물무기를 배양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정보원도 이달 초 국회 정보위 보고를 통해 “북한의 연간 생화학 물질 생산능력은 4500t이며 특히 생물무기의 경우 총량은 알 수 없지만 13종류의 균주(菌株)를 배양중이다”고 밝혔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