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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31일 0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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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 30일 “현실적으로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않으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이기기 어렵다는 인식이 많은 만큼 단일화를 위해 경선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경선 얘기를 꺼낸 것이다. 이철(李哲) 조직위원장도 비슷한 견해다.
하지만 박 위원장의 얘기가 전해지자 김민석(金民錫) 전략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룬다는 대전제에 합의가 되기 전에 경선이니 뭐니 하는 방법론을 논의하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이다. 내부에서 공식 논의된 바도 없다”고 말했다.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 아예 “창당과 대선준비에도 시간이 모자라는 판에 시간적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경선을 얘기하는 것은 그 자체가 위선”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 의원도 이날 “나는 단일화의 문을 닫아놓은 적이 없다. (노 후보가) 국민의 뜻에 따라 단일화를 이룬다는 데 동의를 해야 어떤 방법이든 나올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