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네바합의 부분유지 가능성”

  • 입력 2002년 10월 26일 01시 09분


미국 정부가 94년 북한과 맺은 제네바 기본 합의가 완전 폐기된 것은 아니며 일부 내용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제네바 합의와 관련해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사문화(dead)’라는 단어를 아직까지 사용한 바 없으며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대북 중유 공급을 포함해 일부 내용을 계속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수행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하고자 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 관리는 “북한과 직접적인 접촉을 배제하지 않으며, 북한이 연락해오면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개발 시인으로 제네바 합의는 사실상 폐기된 것”이라고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정부의 최근 입장보다 완화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한국 일본 중국에서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대결적인 입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어 이들 아시아 동맹국과 대북 공동 전략을 세우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