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기경제계획 내년초 발표

  • 입력 2002년 10월 25일 19시 04분


북한은 93년 이후 발표하지 않은 장기 경제계획안을 마련 중이며 내년 초쯤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국가계획위원회 최홍규(崔洪奎) 계획화 방법론 국장은 24일 평양시내에서 일본 아사히신문 등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장기 경제 계획안을 작성 중”이라면서 “지금까지와 달리 실질을 중시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93년말 제3차 7개년계획(87∼93년)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3년간 조정기간을 두겠다고 밝힌 이후 차기 경제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기간과 목표를 설정하고 노동 할당량을 정하는 방식으로 장기경제계획을 세웠으나 발표될 경제계획안에서는 기술 혁신 전망과 작업량에 맞춰 목표를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국장은 미국이 94년 북-미제네바기본합의를 파기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의 경수로 건설사업이 불가능해질 경우 미국에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으로 임명된 양빈(楊斌)이 중국 당국에 의해 구속된 데 대해서는 “새 장관을 임명해서라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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