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영향력 10인' 박지원 부시 김정일 등 포함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6시 44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71.0%)이며 그 다음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52.0%), 정몽준(鄭夢準) 의원(12.7%),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12.6%),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10.5%)의 순으로 조사됐다.

시사저널이 22일 행정관료 교수 언론인 법조인 등 10개 분야의 여론주도층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란 여론조사 결과 김 대통령은 임기말에도 불구, 작년에 이어 1위를 고수했으나 응답비율이 지난해(82.5%)보다 다소 낮아졌다.

또 지난 2000년부터 3년째 2위를 고수한 이회창 후보는 처음으로 50%를 넘었고, 지난해 처음 9위(1.6%)로 턱걸이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정몽준 의원은 민주당 노후보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어 6∼10위에는 김수환(金壽煥) 추기경(5.3%), 청와대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2.9%),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2.6%),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1.8%),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1.8%)이 랭크됐다.

김 추기경은 13년째 10위권에 자리를 지키고 있고, 청와대 비서실장이 10위권에 든 것이 처음이어서 박 실장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외국인으로 8위를 차지한 부시 미 대통령과 2년 전 4위에 오른 후 다시 공동9위에 이름을 올린 김정일 위원장도 눈길을 끈다.

차기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있어서도 이회창 후보가 69.3%로 압도적이었고, 정몽준(14.0%) 의원, 노무현(8.4%) 후보 등의 순이었다.

재계의 경우 기업인은 이건희(89.7%)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31.1%), 구본무 LG 회장(20.6%) 등의 순이었고, 기업의 경우 삼성(95.1%), 현대(70.7%), LG(44.4%) 등의 순이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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