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美대사관 신축논란 덕수궁터 사적지 지정을"

  • 입력 2002년 9월 16일 18시 55분


권오을 의원
권오을 의원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16일 주한 미국대사관 및 직원용 아파트 신축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청 옆 덕수궁 터를 하루빨리 사적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의원은 이날 문화관광부에 대한 국감에서 “1910년 2월 만들어진 덕수궁 실측지도에 따르면 미 대사관 신축 부지인 덕수궁 인근 구 경기여고 부지에는 선원전 사성전을 비롯해 15개 이상의 궁궐 전각들이 있었다”며 “이 터의 지하에는 궁궐 유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일제 침략 전 덕수궁의 규모는 지금의 3배가 넘었고 특히 선원전 자리는 역대 선왕들의 영정을 모셨던 곳”이라며 “문화부는 정부 다른 부처를 설득해 덕수궁 일대를 국가지정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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