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장거리 미사일 500基 보유”

  • 입력 2002년 9월 13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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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 라포트 주한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사진)은 13일 “북한은 최소한 500기 이상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포트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주한미군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방어개념의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함께 유사시 북한의 미사일 저장소와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공격용 미사일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수는 군사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으나 미군 책임자가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라포트 사령관이 밝힌 ‘500기’라는 것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미사일 1000여기 중에서 남측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을 의미한다.

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남한의 영해문제이므로 유엔사가 개입하지 않고 남북한이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정전협정에 따라 동서 해상에서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할 준비는 항상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로 남북교류와 남북철도 도로 연결공사가 성공하도록 돕겠다면서 “남북협상과 공사기간에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부대들을 중심으로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은 방어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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