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연결 연말까지 완공

  • 입력 2002년 8월 30일 18시 13분


남북은 경의선 철도를 올해 말까지, 동해선 임시도로를 11월 말까지 연결키로 하고 이를 위해 9월 18일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각각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특히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에 필수적인 군사적 보장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착공일 이전에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동해선 임시도로(1.5㎞)가 연결될 경우 금강산 육로관광이 연내에 실현되고, 경의선 철도(14.2㎞ 구간)가 연결되면 남북 경제교류 및 협력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남북은 3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8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하고 회의를 마쳤다.

우리측은 이번 합의에 따라 북측에 쌀 40만t(수매가 기준 7244억원)을 1272억원에 연리 1%, 10년 거치 20년 상환의 차관 형식으로 지원하고 비료 10만t(200억원 상당)을 무상 지원키로 했다. 북측에 제공하는 쌀은 ‘대한민국’ 표지를 붙여 해상으로 수송하며 첫 선적은 3주 내에 시작된다. 또 경의선 및 동해선 북측 구간의 철도 및 도로 연결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 등은 우리측에서 제공키로 했다.

남북은 합의문에서 또 개성공단 건설을 올해 안에 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북측은 이를 위해 ‘개성공업지구법’을 곧 제정 공포하며 개성공단 건설을 위한 1차 남북실무협의회를 10월 중 개성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은 11월 중 임진강 수해 방지를 위한 현지조사에 착수하며 우리측은 임진강 상류의 치산치수에 필요한 묘목을 북측에 제공키로 했다. 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접촉은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된다.

투자보장 등 4개 경협합의서도 남북이 각각 이른 시일 내에 법적인 절차를 밟아 발효시키기로 했다.

제3차 경추위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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