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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6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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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8월24일 재산등록 목록 보완을 보내왔다. 다른 서류없이 한 장만 보내왔다. 재산누락 아니냐.
"하루만에 모든 것을 해야했기 때문에 어려웠다."
-누락내용 보면 21건에 9억7000만원 상당이다. 10억원에 가까운 재산이 시간이 없어서 착오가 생겼다면 누가 믿겠느냐.
"처음 하느라 몰랐다."
-우리나라 총리후보자들은 앞 사람은 시어머니가 해서 몰랐다고 하고, 이번엔 장모가 줘서 몰랐다고 한다. 우연인가. 부동산은 몰랐다 치자. 금융자산은 삼성화재에 월 500만원씩 가져왔는데.
"집에 가서 통장을 갖고와서 하루 1,2시간 만에 찾아서 처리했다."
-매월 500만원이라면 큰 돈이다. 통장에 1억2400만원이 남아있는데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나.
"한말씀만 드리겠다. 14년간 사업을 했다. 사업하면 돈은 항상 모자란다. 남의 돈을 함부로 쓸 수는 없어서 그랬다."
-부인은 임대료수입 월 600만원이다. 8월 통장잔액이 1억6800만원 있었다. 신고를 안했는데 이것도 몰랐나.
"착오 및 누락부분이 늦게 나온 것에 대해 죄송하다. 1개월 이상 시간이 있었다면 정확히 했을 것이다."
-1월 이후 4번에 걸쳐 23억9000만원 빌렸다. 매번 이사회 열었나.
"그렇다."
-열었다면 서류를 내라. 누가 회의를 주재하나. 대표이사가 했다면 너무 형식적이지 않나. 가지급금 받은 것은 1년 넘도록 질권설정도 없이 쓴 것 아니냐. 이사회 열었다는 것 하나만 남겨놓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대여금항목에는 누락됐다. 감사보고서상 주석란에 상법상 보충적 기재사항이라고 해서 특수관계자 채권은 반드시 적어놓도록 돼 있다. 감사보고서가 잘못된 것인가.
"죄송하지만 감사를 제가 안했다."
-올 3월 갚을 때까지 대여금 이자가 얼마나 되나. 2001년 1년동안 이자만 2억5000만원 이상이 된다. 소득 4억 얼마에서 세금 내고 2억6000만원 낸 것으로 돼 있다.
"이자는 차입금으로 남아있다."
-매경 사설에도 42번에 걸쳐 투명성 문제를 거론했는데. 매경은 어떻게 투명성을 이야기 하겠나. 이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