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동산 어떻게 샀나”…한나라-민주당 인사청문회 준비

  • 입력 2002년 8월 15일 18시 31분


민주당 당직자들이 '정국상황 비상대책회의'에서 신당창당문제와 병역비리의혹 대처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 박경모기자
민주당 당직자들이 '정국상황 비상대책회의'에서 신당창당문제와 병역비리의혹 대처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 박경모기자
26, 27일 이틀간 열리는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장 총리서리에 대한 검증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양당은 13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과 함께 장 총리서리의 재산내용이 공개된 것을 계기로 재산 증식 과정의 논란을 검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한나라당내에서는 장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켜주더라도 청문회에서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15일 “지난번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정치적 부담 때문에 이번에는 쉽게 동의해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어떤 정치적 고려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도 최근 “장 서리가 너무 젊어 국민이 의아해하는 데다 국정 경험이 전무한 만큼 심도있는 질문을 통해 철저히 검증해 달라”고 청문특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고 한다.

특위 위원으로 내정된 홍준표(洪準杓)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경제신문 사장이 어떻게 해서 주식을 그토록 많이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 장 서리가 자신이 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 관계자를 매경TV에 불러 인터뷰를 시키곤 했다는 제보가 있어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측은 재산 증식 과정을 따지면서도 장 총리서리가 현정부에서의 마지막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임기말 국정수행 능력에 역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12월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관리 의지 △임기말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할 수 있는 리더십 △차기 정부에 안정적인 국정 이양문제 등을 따짐으로써 내실있는 청문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

청문특위 간사내정자인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도덕성에 다소 흠이 있더라도 총리로서의 자질을 판단하는 기준은 법을 지켰는지가 돼야 한다”면서 “재산문제도 무차별 공세보다는 증식 과정이 적법했는지를 가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대환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포인트
한나라당한나라당·민주당 공통민주당
-재벌세무조사에 대한 견해-현정부의 선심성 정책에 대한 견해-공적자금 부실운용 문제에대한 견해-뉴욕대 박사학위 취득경위-대선 공정관리 의지-햇볕정책에 대한 견해 등 대북관-언론사 사장 출신으로서의 언론관-부동산 취득 및 재산형성과정-경제신문사장의 주식투자 적법성-특정은행 집중대출경위 -임기말 공직기강 확립의지-차기정부로의 안정적인 국정이양 관리 능력-현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견해-서민복지정책에 대한 이해도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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