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후보 노무현 지키자" 지지자들 서명운동

  • 입력 2002년 8월 13일 19시 04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지지모임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의 ‘노무현 지키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노사모 회원 300여명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노 후보의 상징색인 노란색 티셔츠와 머플러를 착용하고 ‘노무현 상병을 구하라’ ‘무원칙한 신당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함세웅(咸世雄) 김재열 신부, 실천불교승가회 부회장 효림 스님, 문재인(文在寅) 변호사,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 성균관대 노재열(盧在烈) 교수 등 각계 인사들도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국민후보 지키기 2500인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민주당사도 방문해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30여분간 설전을 벌였다. 한 대표는 “저러는 것이 노 후보에게 도움이 안돼요”라고 선공했다. 이에 효림 스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은 원칙은 없고 야합적”이라고 꼬집었고 함 신부도 “구 정치세력과 손잡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씨는 “와서 보니 이 당이 재집권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까지 드는구먼”이라고 불쾌해했다. 한 대표는 “정치는 재야와 다르며 신당으로 틀을 넓히려는 것은 선거에 이기기 위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노사모측의 ‘국민후보 지키기 서명운동’에 대해 “사전선거운동으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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