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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9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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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씨는 강화 토박이라 친근감이 가고, 신동근 후보는 젊고 신선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인천 서구 검단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모씨(48·여)는 19일 “누구를 찍어야 할지 정하지 못했다. 아직 선거분위기를 잘 느끼지는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서-강화을은 신문기자 출신의 이경재 후보가 내세우는 지역연고와 시민운동가 출신의 신동근 후보가 강조하는 참신성의 대결 양상이 되고 있다.
이 후보 측의 김광수 선거기획실장은 “신 후보가 치과를 개업 중인 검단동은 젊은 세대가 많긴 하지만 신 후보의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방심은 금물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요즘도 매일 아침 산에 올라 약수터에서 주민들과 대화하는 일정이나 역과 시장을 훑는 일을 거르지 않고 있다.
‘좋아요 큰 일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후보는 “인천 강화를 국제금융 및 관광도시로 키울 수 있는 큰 일꾼은 나밖에 없다”며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지난주 재·보선 순회지원활동의 첫 번째 순서로 이 지역을 찾았다.
반면 신 후보는 19일 강화읍내에 있는 지구당 사무실을 처음으로 방문, 당직자들과 수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전략회의를 가졌다.
신 후보의 한 참모는 “신 후보가 중앙 무대에서 건강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사회개혁을 선도해 왔기 때문에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신 후보의 참신성과 개혁성이 유권자들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측은 또 선거법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된 박용호(朴容琥) 전 의원에 대한 ‘동정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 후보는 18일 박 전의원을 만나 출마 경위를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