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前국무총리, YS JP 잇단 회동

  • 입력 2002년 7월 15일 20시 38분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가 15일 김영삼(金泳三)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잇달아 만났다.

이 전 총리와 JP는 이날 만찬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9월 DJP 공조 붕괴와 함께 이 전 총리가 자민련을 떠난 이후 처음.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이 전 총리가 퇴임 이후 국가원로들을 인사차 예방하는 차원이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자민련 내에서는 이 전 총리의 당 복귀를 점치는 시각도 없지 않으나 아직은 유동적이라는 시각이 더 많다. 8·8 재·보선 이후에나 이 전 총리가 정치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앞서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취재진과 수행원들을 물리치고 비공개로 20분 동안 밀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전총리는 면담 직후 “편안한 마음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으나 정치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이날 오전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김태식(金台植) 조부영(趙富英) 부의장을 예방했다. 16일에는 불교와 천주교 등 종교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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