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무기력 인사"…민주 "인선 고심 흔적"

  • 입력 2002년 7월 11일 18시 36분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단행된 개각에 대해 “첫 여성총리(서리)가 임명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으나 중립성 확보를 위한 개각이라기보다는 무기력한 인사”라고 논평했다.

그는 “권력비리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김정길(金正吉) 전 법무부장관을 재기용하고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을 유임시킨 것은 중립내각을 요구해 온 우리 당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과 임동원(林東源) 이기호(李起浩) 대통령특보,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 등에 대한 우리 당의 교체 요구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인선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며 “건국 이래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등장한 것은 새 내각의 정치적 중립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증명하는 인선이다”고 평가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대통령 아들들의 부정비리와 대북정책 등으로 실추된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전 국무위원들이 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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