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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8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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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김 대통령이 개각과 관련한 최종 결심을 하지 못하고 심사숙고 중이어서 개각이 단행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쯤엔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결심이 늦어지는 것은 보다 큰 틀에서 개각 구상을 가다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당초 예상과 달리 개각 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교체 검토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이 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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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이 총리의 주례보고를 받을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이 총리의 거취를 포함해 개각과 관련한 전반적인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
6·29 서해교전사태로 정치권에서 인책론이 제기된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과 선거 관련 부처인 송정호(宋正鎬) 법무,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경질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일부 경제부처 장관도 경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참모진은 내각의 정치색 탈피를 위해 일부 민주당 출신 장관들을 경질하는 방안도 김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이 8·8 경기 광명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남궁 장관의 후임도 이번 주 말이나 다음주 초 단행될 개각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