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선거 군소후보

  • 입력 2002년 5월 30일 01시 05분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에 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무소속의 이경희(李京熹)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90년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중단 의혹을 폭로해 널리 알려진 민노당 이 후보는 ‘부패정치 청산’을 내세우고 있다. 그의 공약은 △공무원노조의 결성 보장 △참여예산제 △세목교환을 통한 강·남북 격차 해소 등 12가지.

이 후보는 “참여예산제는 예산편성 때 시 당국의 일방통행을 막기 위한 것으로 브라질이 이미 시행중이며 세계은행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무원의 구조적 부패를 막으려면 노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TV에 나와 자신이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해 화제가 된 사회당 대표 원 후보는 운동권 출신의 386세대. ‘다른 서울! 사회주의자 원용수’라는 구호와 함께 ‘평등 환경 해체’를 서울 시정의 3대 목표로 제시했다.

원 후보는 “광복 이후 최초로 사회주의자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환경세를 도입해 ‘환경 서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대중교통을 무상화해 자가용 운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녹색평화당 공동대표인 임 후보는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환경문제전문가로, 재작년 주한 미군의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을 폭로하기도 했다. 슬로건은 ‘녹색혁신’으로, 서울 시정에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도입하겠다는 취지이다.

임 후보는 “세종로에서 서울역까지의 도로를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정무부시장제를 폐지하고, 현 행정제1부시장을 환경부시장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건설회사 대표인 무소속의 이 후보는 올해 만 28세로 광역단체장 후보 중 최연소를 기록하게 됐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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