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중단 의혹을 폭로해 널리 알려진 민노당 이 후보는 ‘부패정치 청산’을 내세우고 있다. 그의 공약은 △공무원노조의 결성 보장 △참여예산제 △세목교환을 통한 강·남북 격차 해소 등 12가지.
이 후보는 “참여예산제는 예산편성 때 시 당국의 일방통행을 막기 위한 것으로 브라질이 이미 시행중이며 세계은행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무원의 구조적 부패를 막으려면 노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TV에 나와 자신이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해 화제가 된 사회당 대표 원 후보는 운동권 출신의 386세대. ‘다른 서울! 사회주의자 원용수’라는 구호와 함께 ‘평등 환경 해체’를 서울 시정의 3대 목표로 제시했다.
원 후보는 “광복 이후 최초로 사회주의자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환경세를 도입해 ‘환경 서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대중교통을 무상화해 자가용 운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녹색평화당 공동대표인 임 후보는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환경문제전문가로, 재작년 주한 미군의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을 폭로하기도 했다. 슬로건은 ‘녹색혁신’으로, 서울 시정에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도입하겠다는 취지이다.
임 후보는 “세종로에서 서울역까지의 도로를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정무부시장제를 폐지하고, 현 행정제1부시장을 환경부시장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건설회사 대표인 무소속의 이 후보는 올해 만 28세로 광역단체장 후보 중 최연소를 기록하게 됐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