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시장후보 박광태씨로 교체

  • 입력 2002년 5월 28일 23시 07분


민주당은 후보등록일인 28일 당내 경선 과정에서 금품살포 시비에 휘말렸던 이정일(李廷一) 광주시장후보의 공천을 전격 철회하고 3선인 박광태(朴光泰·광주 북구갑) 의원을 광주시장후보로 최종확정했다.

그동안 광주에 내려가 진상조사 활동을 벌였던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의 회계책임자와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후보가 금품수수와 관련돼 구속되는 바람에 지역여론이 좋지 않다”며 “경선 결과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만큼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이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고 광주지역 의원들 가운데 교체후보를 찾았다. 당내 경선에서 2위를 한 고재유(高在維) 현 시장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안으로 거론돼 온 최인기(崔仁基) 전 행정자치부장관이나 이기호(李起浩) 대통령경제노동복지특보는 주소지가 서울로 돼 있어 출마가 불가능해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오후 열린 광주지역 의원들 모임에서는 누구를 광주시장후보로 내세울 것인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결국 최다선 의원인 박 의원이 ‘총대’를 멨다. 이정일씨는 탈당하지 않은 상태여서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하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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