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관훈토론회]“정책비전 제시못해”…민주당 혹평

  • 입력 2002년 5월 22일 18시 47분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가 관훈토론에서 정책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한 변명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정만호(鄭萬昊) 국가전략연구소 전문위원은 “성장도 이루고 분배와 복지도 중시하겠다거나 법인세와 근로소득세를 동시에 깎겠다는 발언은 현실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급조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에게 ‘뜨거운 감자’인 빌라 문제와 아들 병역비리, 손녀 원정출산 등에 대해서도 반성의 기미 없이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민족사의 획을 긋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부정하는 발언을 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를 다시 냉전시대로 되돌릴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청와대 집무실을 시내로 옮기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현실을 모르는 처사이다’고 지적했다. 한 당직자는 또 “‘세풍(稅風)’에 대해 범죄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없다고 발뺌한 것은 이중적 태도이다”고 비난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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