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정부대표로 유엔 아동특별총회 참석

  • 입력 2002년 4월 25일 11시 2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김대통령 대신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정부 대표단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이를 위해 이 여사가 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대통령 부인이 정부대표로 국제행사에 참석하는 것 우리나라에선 처음이다. 이 여사의 유엔 아동특별총회 참석에는 여성부장관과 대통령외교안보수석이 공식수행한다. 이번 총회에는 다른 나라 국가원수 9명의 부인도 정부대표로 참석한다.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유엔 아동특별총회에는 당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김대통령이 당분간 무리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건의에 따라 이 여사가 대신 참석하게 됐다.

이 여사는 5월 8일 오전(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참석, 제56차 유엔총회 의장국 수석대표로서 아동특별총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의장 선출시까지 회의를 주재한다. 이 여사는 개막일 오후에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세계 아동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한 유엔 회원국들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아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여사는 이어 9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전개해온 아동보호 서약운동 의 결산행사로 열리는 아동보호 서약서 전달식에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한승수(韓昇洙) 유엔총회 의장 등과 함께 참석해 전세계 5000만여명이 서명한 아동보호 서약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아동보호 서약운동은 김 대통령 내외와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내외의 주도로 2000년 4월 시작됐다.

한편 이 여사는 25일 오후 개막되는 안면도 꽃박람회에도 참석한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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