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북대화 재개 신호"

  • 입력 2002년 4월 5일 13시 21분


북한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평양체제를 '악의 축'이라고 강력 비난한 이후 처음으로 부시 행정부와 대화를 시작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북한, 미-북대화 신호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협상을 재개키로 밝힌데 대해 이같이 분석하고 그러나 "북한은 워싱턴 당국이 근거없는 비방을 되풀이 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북한 핵회담 재개 의사 표명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의 그같은 결정은 북한당국이 미국 및 그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KEDO관련) 회담 재개 의사는 뉴욕에서의 미-북간 외교접촉에 이어 경수로건설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지난 몇달간 거친 설전에도 불구, 그같은 결정은 북한이 미국 및 그 동맹국들과 관계를 끊을 의도가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신문은 북한의 그같은 결정은 한국의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가 지난 3일부터 사흘동안 남북대화 재개 및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키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동안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한기흥 특파원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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